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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큐빅 M5s pro 배드 안착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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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레진 3D 프린팅을 하던 중 베드 안착 문제 또는 프린팅이 끊기는 문제를 겪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 사진과 같은 출력물을 경험하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보고자 한다.
아주 좋은 주제이지만 글 하나로 설명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많은 이유들이 있다.
레진 프린팅 15년 차의 경력을 바탕으로 전부다 하나하나 설명하면 좋겠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수 있으니 추후 한 번 정리하기로 하고 우선은 질문하신 분의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해 드릴 만한 처방에 초점을 두고 글을 써보기로 한다.
위 사진을 보고 관찰해 보자.
일단 베이스 부분의 안착은 문제없이 되었다. 즉 베이스의 안착 문제는 아니다.
물론 베이스 안착에도 문제가 보이긴 하지만 우선 이것은 넘기자. (베이스 레이어는 가능한 최~대한 얇아야 한다.)
아마도 질문자의 말인즉슨 왜 베이스가 나오고 서포터가 나온 다음 모델이 시작되기 시작하는 저 부분부터 출력물이 끊겼냐는 말일 것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그림이 필요하다. 나의 아주 초현실적인 그림을 예로 설명을 해주겠다.ㅋㅋ
위 사진의 수많은 실패 지점들의 대부분의 형상은 위와 같다.
시간순서대로 설명해 보면 베이스가 나오고 서포터가 나오고 그리고 모델이 나오기 시작하다가 끊어졌다.
이렇게 끊긴 이유를 이해하려면 이것만 알면 이해가 돼버린다.
`방금 전 경화시킨 레이어는 절대 쇠처럼 단단하지 않다.'이다.
이해가 되는 가? 대부분의 유저는 이 사실을 모른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방금 전 경화시킨 레이어는 절대 쇠처럼 단단하지 않다.'
경화시켰으니까 당연히 단단하다고 아니 단단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생각을 한다.
레진의 물성과 관련이 있기도 하지만 사실 아무리 경도가 높은 레진이어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해가 되는가!?!?
이렇게 이야기해도 이해가 잘 안 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겠다.
우리는 보통 25um~50um 정도의 레이어 두께로 출력을 진행한다.
즉 한 번에 굳히는 양이 0.025mm~0.05mm라는 말이다.
머리카락의 두께보다 훨~~~~~~~~~씬 얇은 두께로 경화를 시키는 것이다.
게다가 전에도 설명했듯이 레진이 경화될 때 발생하는 3가지가 있다. (아래 링크 참조)
https://zerone3d.tistory.com/entry/%EB%A0%88%EC%A7%84-3D-%ED%94%84%EB%A6%B0%ED%8C%85%EC%9D%84-%EC%9D%BC%EB%B0%98-%EA%B0%80%EC%A0%95%EC%A7%91%EC%97%90%EC%84%9C-%ED%95%98%EB%A9%B4-%EC%95%88%EB%90%98%EB%8A%94-%EC%9D%B4%EC%9C%A0
120도에 육박하는 열, 고체화 그리고 가스.
이중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열이다. 대부분의 고분자는 열이 가해질 경우 분자 간 거리가 멀어지고 유연해진다.
완벽히 후경화가 돼서 분자 간 거리가 설계된 대로의 거리까지 줄어드는 것이 완전 경화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완전 경화가 되기 전까지의 출력물은 아직 불완전한 상태이자 완전 경화된 상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유연한
상태이다. 즉 쉽게 변형이 되는 상태이다.
이 사진을 뒤집어서 한번 보자... 뭐랑 닮았다고 생각이 되는가....?
혹시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가...?
이형을 하기 위해서 Z 축을 들어 올릴 때마다 맨 마지막 레이어가 유연하다면 이런 상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아찔하지 않은가...?
혹자는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에이~ 그 작은 게 힘이 얼마나 세다고 저렇게 까지....?
물론 진공은 면적에 비례하긴 한다. 그런데 완벽한 진공은 상당히 강하다. 그리고 적어도 방금 전 경화시킨 레이어는 그렇게 단단하지 못하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반증으로 저런 형상이 시작되자마자 실패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채는 분도 있을 것이다. 초반에는 버티고 나오다가 어느 정도 면적이 커지고 곧 실패를 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자... 이쯤에서 중대한 힌트를 하나 투척한다.
흡판에 붙어 있는 이 부분의 용도를 아시는 분 손!
저 고리는 흡판을 붙인 다음 뗄 때 저부분을 잡고 당기면 자연스레 흡판 바닥 부분의 형태가 변하면서 공기가 들어갈 수 있게끔 해주는 진공 해소를 위한 손잡이이다.
우리 출력물에도 이런 손잡이들이 달려 있으면 이런 참사를 막을 수 있다.
그것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서포터이다.
서포터의 목적과 용도는 여러 가지에 있다. 이것도 설명하면 정말 한~참 걸릴 이야기니 추후로 미루고
서포터가 이런 식으로 추가가 되면 저 손잡이처럼 진공이 해제가 된다.
위에 그림은 편의상 한 개만 그렸지만 진공 해제를 위한 손잡이가 여러 개 있으면 그만큼 더 쉽게 진공이 해소될 것이다.
가끔 특정 업계에 계신 분은 이런 말을 할 것이다.
`어!? 나는 저런 형상 잘 나오는데!?'
출력물을 자세히 관찰해 보길 추천한다. 그린 그대로 나오지 않는다.
진공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출력물에 흔적이 남는다.
그리고 어떤 레진들은 좀 더 수월한 레진이 있기도 하고 출력 조건에 따라 좀 더 수월히 나오게 할 수도 있다.
천천~히 리프트를 하면 아무래도 진공 해제마저도 좀 더 스무스해질 수 있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은 극히 일반적인 대다수의 경우를 전제로 한 답변이다. 오해는 없으시길?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과하면 모자라니만 못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레진 프린팅에서 대부분의 유저들은 과유불급은 고사하고 너무 서포터를 아껴서 생기는 문제들이 많다.
물론 너무 많으면 떡지고 너무 많은 후가공을 해야 함에 두렵겠지만 최소한 나와야 후가공도 할 수 있다.
최소한의 서포터만 달고 싶겠지만 최소한 적정 수준 이상으로는 달아 주려는 노력을 들여야 출력 실패를 예방할 수 있다.
좀 더 후하게~ 인심좋게 서포터를 달자.
시간 조금 아끼려다가 레진 조금 아끼려다가 실패하면 오히려 더 큰 낭패이다.
다다익선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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